BL발칙한 동창생 길들이기

서버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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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내가 동창회에서 만난 친구들과 이랬던 건 아니었다. 원래 동창회 따위엔 가는 것도 귀찮았었다. 한 번 만나 즐기고 헤어지면 끝인 게 편해 채팅앱을 통해 남자를 만났다가 이런 꼴이 되었다. 세상은 넓어 즐길 남자도 많은데 하필이면 만나게 된 남자가 고등학교 동창이었다. 결국, 남자들로 득실거리는 동창회에 나갔다가 소문이 쫙 났다. 그렇다고 창피해서 숨을 내가 아니었다. 나 혼자 즐긴 것도 아닌데 그럴 이유가 없었다. 그런 일이 벌어진 뒤부터 더욱 본격적으로 여러 동창을 만나 즐기게 되었다. “내가 몇 번째야?” “아마 365번째 정도는 되겠지. 그것보다 네가 얼마나 잘하는지가 더 중요한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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