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대신 혼내는 친구아빠

서버리나

1

강운철, 자다가 깨어나서도 바로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그의 이름을 정확히 기억했다. 오랜만에 백화점 근처에 갔다가 그를 보자마자 피하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뒤에서 그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려 입을 꾹 다물고 돌아섰다. “또 당할 수는 없어.” 주먹을 쥐고 가늘게 떨다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가 내쉬었다. 운철에게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그의 아빠였다. 한때는 운동부 코치였던 그의 아빠는 내가 사는 집 근처에서 작은 술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혹시라도 그를 마주치기라도 할까 가지 않았지만, 이제 내 복수의 목표물이 있는 공간이 되었다. ‘그래, 이건 하늘의 뜻이야.’ 우연인지 아니면 운명인지 모르겠지만, 얼마 전에 그의 아빠가 남자들이 모여서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나는 클럽에서 봤다. 그때는 혹시라도 나를 알아볼까 무서워서 도망쳤었다. 이제 말 그대로 이판사판이었다. “가장 고통스러운 게 뭔지 제대로 보여주겠어.”

감상평 쓰기 작품목록 보기

0/200byte

※ 청소년 유해매체를 의미하는 내용 (음란한 내용의 게시글, 선정성, 폭력성 등) 의 댓글이나 무관한 댓글, 스포일러, 악플은 경고조치 없이 삭제되며 해당 사용자 아이디에 따른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체 감상평 (1)

  • rla****555

    즐겁게 잘봤습니다.

    2022-04-16

1
1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2 러브 징크스 [일반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