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내 이름을 부르면

홍예솔

1,227

선우가 투명한 애액이 범벅된 입가를 가볍게 핥으며 정원에게 물었다. “좋았어?” “하아…… 하아.” “더 기분 좋게 해 줄까?” “하앗… 자… 잠시만… 아!” “이렇게 맛있는데 내가 널 놔줄 거 같아?” *** “우리 아직도 친구 맞는 거지?” 삶을 기억하는 순간부터 선우는 정원의 친구였다. 사랑은 한순간이지만 우정은 영원할 거라 믿었기에 선우는 친구여야 했다. 조바심에 먼저 선수를 쳤다.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말을 이었다. “우리 간밤에 아무 일도 없었던 거지?” 손끝이 떨려왔다. 외면하고 싶었다. 선우와 더는 친구가 아니라니, 상상만으로도 끔찍했다. “그게 네 대답이야?” “…….” “우리 간밤에 잤어. 너도 알잖아. 근데 그냥 없었던 일로 하자고?” “선우야.” 조심스럽게 그를 불렀다. “난 싫어. 어제 넌 어땠는지 몰라도 난 처음이었어. 네가 날 받아줘서 진심으로 기뻤다고.” “하지만 그건….” “네 손끝만 닿아도 여기가 아파. 네 시선만 마주쳐도 나는 가슴이 아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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