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욕정 궁녀

세모난

17

중궁전의 나인으로 살던 내게 윤평대군이 다가왔다. ‘성은은 고사하고 사내의 손길도 제대로 느끼지 못했는데 이게 무슨 일이야?’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그에게 붙들려 능욕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그래, 평생 성은 한 번 받지 못하고 늙어 죽을 바에야 운우의 정이 뭔지라도 알자. 훗날 도움이 될지도 몰라.’ 내 눈빛이 달라졌다고 여겼는지 그가 어깨에 놓인 손을 잡더니 아래로 쓱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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