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밤, 거기서

로맨스그 밤, 거기서

차선희

3

여자가 새빨개진 얼굴로 제 몸을 감싸 안았다. “부끄럽긴 좀 늦은 것 같은데.” “그런 게 아니라…….” “아니라?” “이건 좀 불공평하니까.” 여자는 부끄럽지 않은 사람치곤 너무 빨갰고, 시선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아하?” “당신 옷은 너무 멀쩡하잖아.” 거기다, 목소리는 그걸 들킬 만큼 떨렸고. “그럼, 나도 공평하게 벗으면 되겠군.” 씩 웃은 태준이 셔츠를 벗기 시작했다. *** 어두운 조명, 이국이라는 특수, 거기다…… 10년이라는 물리적인 시간까지. 그를 알아본 그녀가 비정상인 걸까? 기태준, 열여덟 납치된 저를 구하고 사라진 남자. 그를 다시 만난 순간 이루지 못한 채 동결된 감정이 깨어났다.

감상평 쓰기 작품목록 보기

0/200byte

※ 청소년 유해매체를 의미하는 내용 (음란한 내용의 게시글, 선정성, 폭력성 등) 의 댓글이나 무관한 댓글, 스포일러, 악플은 경고조치 없이 삭제되며 해당 사용자 아이디에 따른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감상평을 작성해주세요~
1 길드의 접수원입니다만, 잔업은 싫어서 보스를 솔로 토벌하려고 합니다
2 우연한 친구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