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오징어의 참맛

라도라따

9

“우리도 둘이 왔는데 같이 놀래요?” 갑자기 뒤에 있는 남자가 말을 걸어 고개를 돌렸다. 세상에나! 오징어 두 마리가 앉아있는 게 보여 어색하게 웃었다. 예전 같으면 단호하게 아니라고 했겠지만, 대준에게 들은 말이 있어서인지 선뜻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얼굴이 역겨운 정도는 아닌데… 으음… 운동을 열심히 하나? 몸은 좋네.’ 시선을 내리자 남자 둘 다 직업이 헬스트레이너인지 가슴과 팔뚝 근육이 도드라졌다. 아예 몸매에 자신감이 충만한 걸 알려주듯 몸에 딱 붙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하지만 근육이 넘치는 몸이 내 취향은 아니었다. “왜? 아는 사이야?” 때마침 대준이 돌아와서 나와 남자들을 번갈아 보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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