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내 남잡니다

지옥에서 온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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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을 떨어져 살아야 했던 어머니를 대신해 스스로 살인 용의자가 된 남자 현세준. - 난 변호사가 필요 없다고 했는데. 의뢰하지 않은 수임을 찾아와서까지 맡아 주는 변호사가 있다는 말은 들어 보지도 못했군. 그것도 이제 막 조사가 끝난 용의자 신분인 나를 지검 조사실에서 면회까지 하다니. 대단한 백이 있나 보군. 친구와 동생의 간곡한 부탁으로 살인 용의자인 세준의 변호를 맡은 여자 진설우. - 흠……. 뭐, 좋아요. 별로 살고 싶지 않은 것 같으니 나도 적당히 시간 때우고 당신을 위해 내게 수임료를 보내준 정지혁이란 정신 나간 남자의 돈이나 계속 우려먹으면 되겠네요. 그럼 적당히 놀다가 우리 공판이 확정되면 그때 법정에서 보죠.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던 설우에게 친구인 세준의 변호를 부탁한 것을 후회하게 된 남자 정지혁. - 야, 네가 언제부터 그렇게 의뢰인을 감정적으로 대했다고. 정신 차려. 넌 현세준의 변호사야. 네가 현세준의 편이 아니면 누가 편이 되어 줄 것 같아? 좋은 놈이야. 물불 안 가리고 덤비는 너 아니면 지금 대한민국에서 그놈의 무죄를 입증해 줄 변호사가 없다는 것 알지? 각자 서로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세 남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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