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머슴의 아찔한 계획

조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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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곡아,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그의 목소리가 어둠처럼 낮고 묵직했다. “어,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조심스럽게 고개를 뒤로 빼내며 무릎을 세우고 일어섰다. 양옆으로 벌어진 저고리를 안쪽으로 당기며 뒤로 물러섰다. 그러자마자 따뜻한 손이 조금은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어깨에 닿았다. “이리 네가 내게 거리를 두니 하는 말이다. 아무도 보는 이가 없어도 나와 같이 씻기조차 힘든 것이냐? 우리가 그저 상전과 노비의 관계였단 말이냐?” 오늘따라 그가 전혀 다른 사람이 된 듯 낯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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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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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원존-용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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