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죽도록 사랑해 봐

아카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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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이랑 같이 보내고 싶어요." "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 하는 겁니까." …… "처음이에요. 내가 의지를 가지고 원하는 걸 선택하는 거…… 저 그 쪽이 마음에 들어요. 그, 그러니까…… 내 처음만큼은…… 내가 원하는 상대에게 주고 싶어요." 욕망하기 보다는 욕망하지 않는 법을 자연스레 터득하며 불행하게 살아온 여자, 이 연. 욕망하는 모든 걸 다 가질 수 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부모님을 어린 시절 잃고, 중요한 기억 마저 잃은 남자 차이준. 자신과 밤을 보내달라고 말하는 여자가 지나치게 예뻐서 결국 그 밤에 그녀를 안았고, 그녀를 품은 밤은 꿈결처럼 황홀하고 아름다웠다. 그러나 다음날 이름도 모르는 그녀는 자신의 지갑에서 5만원을 훔친 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단 하룻밤이었지만 이준은 평생에 걸쳐 만나기 힘든 운명이었음을 직감하고 그녀를 찾아 헤매다 교통사고를 당해 기억을 잃게 된다. 그로부터 5년 후. 차현백화점 부사장이 된 이준의 눈에 자꾸만 밟히는 아련한 한 여자. 이준의 기억 속에 흐릿하게 남아 있는 여인의 잔상과 그녀가 자꾸 겹쳐 보이고, 청소원인 보잘것 없는 그 여자를 볼 때마다 그의 심장은 고장 난 것처럼 자꾸만 죄어오고 저릿하다. "이 연 씨." "……네?" "우리, 전에 만난 적 있나요?" "그럴 리가요." 룸미러로 살핀 여자는 이준의 질문이 황당하다는 듯 살짝 웃어넘겼다. 내가 잠시 미처 돌았나. 여자를, 그것도 자신이 일하는 회사의 청소원을 제 차에 태워 집까지 바래다주다니……. 이준은 여자에 대해 제가 가진 호기심이 지나쳤다는 걸 자각하고 자중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자신에게 보인 적 없는 미소를 다른 남자에게 보내는 여자를 본 순간 그는 머리가 돌아버린다. *** “이 연 씨, 내가 지켜줄게요. 내가 당신의 방패가 되어줄게요. 나, 꽤 능력 있는 남자예요.” “그쪽은 이복언니와 약혼하기로 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날 포기할 겁니까?” “욕심내기에는 당신은…… 다른 세상의 사람이에요.” 눈물을 흘리는 여자의 입술을 덮치는 남자의 입술은 데일 듯 뜨거웠다. “너 없는 세상은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어. 사랑해 봐. 죽도록 날 사랑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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