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못된 짐승을 구원한 대가는

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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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시시하고 무료하던 차, 그 애가 눈에 들어왔다. 에포트 백작가의 평민 출신 양녀, 아델라이드. 킬리언에게 있어 아델라이드는 심심풀이 장난감이나 다름없었다. 속는 줄도 모르고 제게 마음을 여는 모습이 우습기까지 했다. 한 해, 두 해. 그녀와의 관계에 켜켜이 세월이 쌓이는 동안에도 언제든 버릴 수 있는 관계라 자신했다. 아델라이드에게서 제 곁을 떠나겠단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사랑해. 아델라이드, 나 지금 네게 청혼하는 거야." 자존심도 내려놓고 그녀에게 구걸하듯 사랑을 고백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다정하지만 단호한 거절이었다. “킬리…….” “더 말하지 않아도 돼. 대답은 충분히 들었으니까.” 미안해하는 그녀를 향해 킬리언이 웃었다. 말 그대로였다. 대답은 충분했다. 그러니, 앞으로 일어날 일은 모두 아델라이드가 자초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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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장님 왜 이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