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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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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돌아가신 날, 도화에게 한 남자가 찾아왔다. “애기야. 네 아빠가 빚을 졌어.” 그가 말한 금액은 무려 100억. 도화가 평생을 일한다 하더라도 갚지 못할 것만 같은 돈이었다. 얼이 빠진 도화를 향해, 그가 오메가라고 착각한 백희란은 도화가 빚을 갚을 수 있는 두 가지 선택지를 제안한다. “여기 들어 있는 걸 싹 다 팔든가, 아니면 이걸 뒤질 때까지 돌려 팔든가.” 하지만 두 선택지 사이에서, 베타인 도화에게 가능한 것은 전자뿐. 그에 살려 주기만 하면 시키는 건 뭐든지 다 하겠다고 말하며 매달린 도화는, 겨우겨우 희란이 속한 조직의 처리장 청소를 맡게 되는데……. * * * (본문 중) 남자는 저를 살려 줄 생각이 없었다. 죽는다. 죽을 것이다. 모든 장기가 꺼내진 후, 누군지도 모를 사람들에게 제 장기가 팔려 나가 죽어 버릴 것이라는 상상에 도화의 눈에서 눈물이 질질 흘러나왔다. 희망이 꺼진 도화의 옅은 갈색 눈동자에서 줄줄 흐르는 눈물을 보고 있는 남자의 금안이 묘하게 어두워지는 것도 모르고, 도화는 계속해서 울었다. 남자는 도화의 눈가가 눈물 때문에 붉게 짓물러져 가는 것을 물끄러미 보다가, 이내 엄지손가락으로 도화의 젖은 눈시울을 슥슥― 문질렀다. “으읏―.” 남자의 손가락은 보기에는 모양이 길쭉하고 예쁘기만 했는데, 의외로 거칠었다. 거친 손가락이 붉게 짓무른 피부를 비비자 따가운 감각이 느껴졌다. 화끈하게 올라오는 따가운 느낌에 도화는 저도 모르게 작은 신음 소리를 흘렸다. 도화의 신음 소리를 들은 남자의 커다란 흉곽이 크게 부풀었다가 가라앉았다. “씨발, 얘가 진짜 베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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