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당신은 남편에게 속고 있습니다

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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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성 씨는 당신을 속이고 있습니다.] 낯선 여자가 보낸 메시지에서 의심이 싹텄다. 내 남편이 정말 나를 속였을까? “이게 그 증거예요.” 그건 총도, 칼도 아니었다. 단지 평범한 서류 봉투일 뿐이었다. “한태성 씨가 문해원 씨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증거.”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던 내 남편이 낯설어졌다. 상냥한 남편의 얼굴을 한 저 남자의 이면에 내가 모르는 괴물이 있을 것만 같았다. “태성 씨, 나한테 할 말 없어?” 한태성은 물끄러미 나를 보다 말고 쑥스러운 듯 웃었다. “사랑해.” 이까짓 수작. 입술을 깨물었다. 그의 한 마디에 기분이 울렁거리는 게 지금은 싫었다. “그거 말고.” “해원아, 기분이 안 좋아?” 침대에 누운 내 위로 커다란 그림자가 드리운다. 날숨이 섞였다. 언제 눈을 떴는지 반개한 눈동자가 나를 보고 있었다. “지금은 나 밀어내지 마.” 입술이 닿았다. 두려움을 닮은 전율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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