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자주 보면 좋은 선배 오빠

Y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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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오빠였던 경철이 대학 선배가 되었다. 사실, 그를 짝사랑해서 내가 노력해서 그 대학교에 편입한 거였다. 이제 그를 내 남자로 만들 일만 남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의 옆에 여우 같은 계집애가 딱 붙어있다. 어쩌지? 그 여자가 너무 강력하다. “선배님, 제가 좀 중요하게 할 얘기가 있어서 그러는데...” 이 여우 같은 계집애가 나한테 꺼지라는 말을 이런 식으로 돌려서 했다. 성질 같아서야 일부러라도 얄밉게 같이 가겠다고 하겠지만, 훗날을 기약하는 게 최선이었다. 때론 엄청난 공격을 위해서 잠시 후퇴하는 것도 전략이었다. “오빠, 우린 다음에 봐. 앞으로 같은 대학교라 자주 볼 거잖아. 아니면 동네에서 봐도 괜찮고.” 나 역시 돌려까기의 신공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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