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남자베이비시터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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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의 뒤는 벽이었고,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다. “그, 그럼… 어떻게 할까요…?” “벗어. 당장.” 이재가 윤의 셔츠 깃을 잡아 당겼다. 거친 이재의 손길에 셔츠의 단추들이 후두둑 바닥으로 떨어졌다. 남의 옷을 말도 없이 입은 건 물론 잘못한 일이다. 하지만 윤은 이재가 조금 과민반응을 하는 거라 느꼈다. “잠시만요! 벗을게요! 벗으면 되잖아요!” 윤은 이재 앞에서 이미 반쯤 살이 보이는 흰 셔츠를 벗기 시작했다. 이내 윤의 몸이 이재의 눈앞에 드러났다. 같은 남자지만 윤은 왠지 부끄러워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가슴팍을 손으로 가렸다. “좋네.” 이재는 윤이 건네는 셔츠를 받아들며 입을 열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일찍 오셨어요? 분명 저녁 때 오신다고 들었는데요.” 셔츠를 들고 걸어가는 이재의 뒷모습을 향해 윤이 물었다. 뚜벅뚜벅 걸어가던 이재의 발걸음이 잠시 멈췄다. 그리고 그의 입에서 낮은 중저음이 흘러나왔다. “…보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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