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와 B의 사이

해단

1,359

는 <유실>의 어나더 유니버스(Another Universe)입니다. <유실>과 같은 인물이 나오나 다른 세계관에서의 이야기입니다. <유실>을 읽지 않으셔도 작품을 이해하시는 데는 문제없습니다.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거울 속의 내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 새삼스럽게 처음 데뷔했던 날이 떠올랐다. 대충 4년쯤 지난 것 같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구나. 그때는 이렇게까지 한가하게 지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었는데. “…….” 그래, 나는 4년 차 아이돌이다. 그러니까 이제 망한……. *** 자급자족 산골 라이프. 요즘의 대세이자 같은 소속사 BB의 세가온과 함께 촬영할 예능 프로그램. 4년 차 망돌, 어나더의 리더 원에게는 이 기회가 절실하다. 그러나, 세가온의 이상할 정도의 친한 척이 부담스러운데…… “선배님 혹시 제 이름 아세요? 활동명 말고요.” “정우진.” “…….” “왜 그렇게 놀라? 넌 내 이름 알지?” 웃으며 묻자 세가온이 작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나는 손을 뻗어 그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인사를 했다. “그래, 또 심심하면 와. 간다.” “선배님.” 쓰레기를 들고 문을 열며 나가려는데 세가온이 나를 불렀다. 고개를 돌리자 어딘지 모르게 간절해 보이는 얼굴이었다. “다음에 만날 땐 우진이라고 불러 주시면 안 돼요?” “뭐?” “우진이요.”

감상평 쓰기 작품목록 보기

0/200byte

※ 청소년 유해매체를 의미하는 내용 (음란한 내용의 게시글, 선정성, 폭력성 등) 의 댓글이나 무관한 댓글, 스포일러, 악플은 경고조치 없이 삭제되며 해당 사용자 아이디에 따른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감상평을 작성해주세요~
1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2 러브 징크스 [일반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