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상사의 앙큼한 속내

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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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른 사람에게 지기 싫어 양심 따윈 버린 마녀나 마찬가지였다. 회사에서 나름 능력을 인정받아 최연소 팀장이 되기까진 수없이 자주 양심을 버려야만 했었다. 그런 내가 신입사원인 준환과 얽히며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어머나! 깜짝이야. 준환 씨, 미쳤어요?” 대뜸 준환이 어깨에 손을 얹어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 죄송해요. 팀장님이 이렇게 해달라고 말한 줄 알았어요.” 그가 어깨를 툭툭 두드리더니 손을 내렸다. 내 속내를 읽은 것도 아닌데 이상했다. 더 이상한 건, 지금 내가 묘하게 설렌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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