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만만치 않은 입사 동기

라도라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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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리자. 그래, 뚱뚱해지면 애인을 만들기 힘들 수도 있어.” 입사 동기인 형석을 보자마자 반했다. 나야 남자를 좋아하는 남자이지만 그는 아니었다. 입사하기 얼마 전까지 사귀던 사람과 얼마 전에 헤어졌다고 했다. 그래서 우울하다며 술을 마시자고 했다. 어떤 여자인지 몰라도 그와 사귀기라도 했었으니 좋았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그는 내 이상형에 가까웠다. 나보다 한 뼘 정도 큰 키에, 아주 잘생겼다고 할 순 없어도 훈훈하게 생겼단 말이 어울리는 얼굴이었다. 게다가 셔츠가 터질 것처럼 가슴 근육이 발달한 게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르지 못할 나무를 올려보다가 목이 꺾이는 수가 있지.” 수건으로 몸에 남은 물기를 닦아내고 거울 앞에 섰다. 어렵게 취업했는데 스스로 복잡한 문제를 만들 이유가 없었다. 짝사랑이야 처음 해보는 게 아니라서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정리할 수 있었다. “이번 금요일엔 클럽에 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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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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