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라면만 먹고 갈거야

프라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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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정말 왜 그래?” 때마침 소파에 벌렁 누워 있던 누나가 깜짝 놀라 일어나며 나를 바라보았다. “내가 뭘? 여자 친군 갔냐?? 근데 왜 그렇게 화가 난 거야?” “몰라서 물어? 연주가 다 봤단 말야.” “어머, 뭘?” “누나 반바지 속이지 어디긴 어디야! 도대체 팬틴 왜 안 입은 거야?” 집안이 떠나가라 소리치자 민희 누나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어보였다. “어머나! 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았어? 아까 화장실 갔다가 팬티가 젖어서 급한 마음에 그런 건데… 그나저나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았는데?” 민희 누나는 얼굴 색 하나 변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여차하면 남의 바지 속이나 훔쳐본 엉큼한 놈이 되어 버릴 상황이었기 때문에 나는 입을 꾹 다물었다. “어서 얘기해 보라니까? 설마 너… 내 바지 속 또 훔쳐본 거니? 그런 거야?” “연극 그만해! 누나가 일부러 보여준 거잖아.” “아아앙~ 난 몰라. 이 짐승! 어떻게 틈만 나면 남의 팬티 속을 훔쳐보니?” 얼마나 어이가 없는지 말문이 턱 막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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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빠 하나, 아들 하나
2 황후무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