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시한부 공작의 첫사랑은 매일 밤 사로잡힌다

여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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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자, 잠깐…… 아흑!” 매일 밤마다 엘루비아의 꿈에는 한 남자가 찾아온다. 흉흉한 성기가 입구를 가르고 처박히는 감각이 믿기지 않을 만큼 선명한 반면, 그 얼굴은 깨고 나면 매번 잊히곤 했다. 그래서 몰랐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밤에 찾아갈 일은 없을 테니.” 갑작스러운 황명으로 인해 정략 결혼한 남편. 기억을 잃은, 그녀의 첫사랑이자 시한부인 카르셀이 그 남자였다는 것을! *** “전 반드시 카르셀을 살릴 거예요. 손만으로도 고통이 옅어졌다면, 그보다 더한 접촉을 하면 완전히 나을 수도 있겠죠.” 그녀와의 접촉은 그의 병을 완화시켰다. 굳은 결심을 한 엘루비아의 치료 제안에 돌아온 건 “…하! 그래서, 기어코 잠자리를 하시겠다?” 흉폭한 비소와, 어쩐지 불쾌한 기색을 풍기는 그였다. “그렇게까지 해서 나를 살리고 싶다면, 어디 한번 네 멋대로 해 봐.” 그날부터 새로 시작된 육욕의 결혼생활. 꿈속에서뿐만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이어지는 난잡한 시간에 엘루비아의 몸과 머릿속은 점점 사로잡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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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할 수 없는 그녀
3
2 원존-용의 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