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독한 것이 나타났다

빨강뽀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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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시절, 새롭게 부임한 남자 음악 교사, ‘설우’. 시커먼 속내를 가진 불량아, ‘민서’. 민서는 아름다운 용모와 다정한 성격의 설우에게 첫눈에 반한다. “아니, 내일이 이삿날인데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상황입니까?” “그럼, 우리 집 빈 방으로 올래요?” 민서는 부동산 이중계약으로 오갈 곳이 없어진 햇병아리 교사 설우를 줏어 집안으로 들이고, 집안에서 환대를 받은 설우는 민서를 친동생처럼, 민서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부모님처럼 따른다. 그렇게 그들은 ‘가족’과 ‘형제’라는 굴레에 갖힌다. 시간이 지나, 민서를 사랑하지만, 그 사랑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설우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유학길에 나선다. 부재중 통화 17건. 문자 메시지 28건. “나만 머릿속에 넣고, 나만 생각하면서, 내 걱정만 해줘. 당신에게 버림받을 때마다 아플 날 생각해줘. 당신이 밀쳐낼 때마다 찢어지는 내 마음을 좀 알아줘.” 설우는 10년이 지나도, 다시 서울로 돌아와도, 하루에도 몇 번씩 자신의 사랑을 갈구하는 민서를 향하는 마음을 더는 숨길 수 없다. “나랑 자.” “넌 내 동생이야…….” “선생님이라면 제자를 이렇게 대하지 않아. 10년 전에 당신이 도망치는 바람에 내가 이렇게 미친 또라이가 됐으니까, 책임져.” 그를 사랑하는 설우는 민서의 하룻밤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래……. 오늘 추억으로 평생을 사는 거야.” 한 번으로 끝내자는 민서의 제안, 한 번만 민서를 가지고 싶은 설우의 욕망이 그들을 새로운 굴레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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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석화지
2 불건전한 아내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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