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짐승성

우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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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작품은 [뱀 굴] 연작이며, 수간을 포함한 강압적 관계 및 수위 높은 비속어(자보드립) 등 호불호를 타는 요소가 다수 포함되어 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판타지물, 서양풍, 가상시대물, 인외존재, 동거/배우자, 첫사랑, 금단의관계, 미인수, 귀족수, 다정수, 단정수, 인외수, 산책수, 순진수, 소심수, 미인공, 귀족공, 집착공, 순정공, 변태공, 능욕공, 복흑/계략공, 연하공, 인외공] 그 저택에는 ‘사이러스’라는 이름의 짐승이 산다. 부친의 이목구비를 쏙 닮은 만월의 화려함과 특유의 퇴폐성을 지닌 그는, 다소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었는데 몹시 떨어지는 사회성이 바로 그러했다. 그런 그가 가장 좋아하는 대상은 다름 아닌 자신의 손위 형, 세실이었다. 세실은 사이러스와는 퍽 다른 종자였다. 티 한 점 없이 맑고 깨끗한 미색에, 특유의 상냥하고 세심한 성격으로 모든 이에게 친절하여 만인의 연인으로 불렸다. 사이러스는 자신의 형제가 너무나도 좋아 견딜 수가 없었다. 상냥한 목소리도, 보드랍고 아직 짧은 팔다리도, 만지면 차가울 것만 같은 새카만 머리카락도 모두 마음에 들었다. 아무래도 조치가 필요했다. 그 무엇도 세실의 시선을 함부로 빼앗아 갈 수 없는 그런 조치가. 그러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무어라 해도 자신은 세실에게 소중한 사람이니 그 자신을 걸고 세실의 시선이 떨어지지 못하도록 만들면 됐다. 형, 이렇게 했는데도 한눈팔면 가만 안 둬. *** “형 왜 이렇게 잘 울어.” “네가 이상한 짓을 하니까…….” “그래서 싫었어?” 웃음기 어린 목소리가 물었다. 싫었냐고……. 이런 걸 싫다거나 좋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 이건 그런 호불호의 기호 따위로 표현할 수 있는 쾌감이 아니었다. 마치 순간적으로 숨이 끊어지는 것 같은 절정이었다. 하지만 그 감각이 쾌락적이었는지 아니었는지를 따진다면 답은 하나로 정해져 있었다. “……안 싫었어.” 잠시 고민하던 세실이 솔직하게 답하자 사이러스가 환한 미소를 머금었다. 그는 기분 좋은 듯이 제 형의 뺨에 입술을 붙이며 세실을 고쳐 안았다. “나도, 나도 안 싫었어. 좋았어.” “정말?” “응, 정말.” 동생에게서 좋았다는 말을 듣고 난 후에야 세실이 미미한 미소를 머금었다. 사이러스는 제 형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맞댄 후 낮은 한숨을 쉬었다. “형, 좋아해.” “나도.” 좋아한다고 말하면 당연한 듯이 대답이 돌아온다. 하지만 이 대답은 부친들에게도, 알레시아에게도 적용되는 대답일 것이다. 사이러스는 그 사실을 잘 알아 흐릿한 미소를 머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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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수의 사쿠나히메 아트웍스
2 세계 최강의 후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