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가지지 말아야 할 친구아빠

서버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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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도 세환이 널 좋아해.” “네?” 예상한 것과 달리 그가 환하게 웃기까지 했다. 커피가 담긴 컵을 내 앞에 내려놓고도 여전히 웃는 게 심상치 않았다. 아무래도 내 고백을 별다른 의미 없이 넘긴 눈치였다. 더 말해봤자 분위기만 이상해질 게 뻔했다. “우리 영무도 너처럼 표현을 잘하면 얼마나 좋을까? 세환이 네가 좀 알려줘라.” 동식이 머리를 쓰다듬고 조리대 앞으로 걸어갔다. 뒷모습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한숨을 푹 쉬었다. 달리 이러는 게 아니었다. 남들이 내 마음을 알면 미쳤다는 말이 모자라서 온갖 비난을 해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그를 향한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분무기로 뿌린 물에 흠뻑 젖은 꼴이나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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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악마가 속삭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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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무신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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