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애화 다방

생크림단팥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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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일 자정을 막 넘긴 시각, 애화 다방에 새해 기념 경매 아닌 경매가 열렸다. ​ “자- 우리 박 마담 아들 아다, 지금부터 입찰 시작합니다. 10만 원부터!” ​ 잠시 후, 팬티에 5만 원권을 잔뜩 꽂은 김민영은 이혁수에게 걸어가 팬티 속 돈들을 내밀었다. ​ “이거 다 드릴게요. 이걸로 아저씨가 저 좀 사 주시면 안 돼요? 제가 잘할게요.” “뭘 잘해야 하는지 알긴 하시고?” 이혁수는 그 돈을 받는 대신 자신이 들고 있던 돈뭉치를 뜯어 민영의 머리 위로 뿌렸다. 우수수 떨어지는 새 돈 냄새가 민영의 코를 자극했다. ​ “300.” ​ 그날 밤, 애화 다방에 딸린 골방에 신방이 차려졌다. *** 이게 정말 아다라면 타고난 거라고 밖엔 설명할 수 없는 일이었다. 침이 잔뜩 발린 혁수의 붉은 입술 사이로 이가 드러났다. ​ “안 쓰러질게요. 그러니까 저 절대 다른 사람한테 넘기시면 안 돼요.” ​ 파리한 낯을 해 가지고는 다부진 표정을 지어봤자 별 소용이 없다는 걸 민영이 알까. 하지만 이보다 더 진심이 담길 수는 없을 것이다. 마침내 입고 있던 옷을 전부 벗어낸 혁수가 몸을 숙였다. 제 다리 사이에 민영의 무릎을 끼워 넣은 그가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 “그래. 그렇게 원한다면 스스로 값어치를 보여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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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덫에 걸린 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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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계약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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