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두 번의 우연, 세 번째 필연

정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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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가의 기사, 노아 길리언. 어린 시절부터 삶의 중심은 자신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은인을 지키는 것이 자신이 살아 있는 이유라 여겼기 때문에. ……그녀, 로즈를 만나기 전까지는. 스물일곱의 귀족영애, 로자먼드 루에리. 집안을 살리기 위해 원치 않는 삶을 살았으나 불만은 없었다. 희생한 만큼 얻은 것으로 인해 그래도 행복하다 생각했기 때문에. ……그, 노아를 만나기 전까지는. 처음은 우연이라고도 말하기 힘든 짧은 스침. 두 번의 우연이 겹치는 것 또한 대단한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세 번째, 우연과 우연이 만나면 필연이 된다는 것을, “소리 질러서 사람을 불러도 상관없어. 나는 제대로 된 신사 같은 게 아니야.” “당신은 좋은 남자예요. ……키스할 때는 눈을 감는 거예요.” 그렇게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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