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달빛으로 물들인 치마

김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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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녀로 태어나서 운명을 받아들이고 살았다. 산 기도를 하고 내려오는 길에 정신을 잃고 쓰러져있는 도련님인 진준을 만났다. 산 아래까지 내려가기엔 힘들어서 간신히 동굴로 그를 데려갔다. “이대로 여기에서 평생 같이 지내고 싶구나.” 그가 이마 아래로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주며 그윽한 눈으로 바라봤다. 내가 모시는 신이 그를 받아들이는 걸 허락하는데... “감히 무녀 따위가 영상 대감의 며느리라도 될 것이라 믿었느냐?” 사내가 나를 향해 칼을 치켜들었다. 내 아기를 지키기 위해 가슴에 품은 연정을 버리기로 했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진준을 보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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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수의 사쿠나히메 아트웍스
2 세계 최강의 후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