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여우 같은 내 강아지

윌리엄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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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서 도피 생활 중인 전직 킬러, 케이. 선택적 기억상실증을 앓는 그 앞에 어느 날 잘생기고, 어리고, 돈 많고, ㅈ까지 큰 (수상한) 녀석이 나타난다. 그러면서 케이를 5년 넘게 찾아다녔다며 그에게서 떨어질 줄 모르는데. 자꾸 저를 데리고 살라며 졸졸 따라다니는 게, 마치 대형견 같다! “넌 날 믿니?” “당연하죠. 형은 이 세상에서 내가 믿는 유일한 사람이에요. 내 목숨을 구해줬잖아요.” “돈 받고 한 거라니까.” “......돈 주면, 나랑 잘 거예요?” 하, 진짜. 게이도 아닌 녀석이 왜 자꾸 이래. ** 케이가 모래성 무너지듯이 침대 위로 쓰러졌다. 놓칠 세라 그의 발목을 잡아당긴 재희가 흥분한 숨을 애써 가라앉히며, 다시는 안 놔줄 것처럼 케이를 꽉 껴안았다. 늘 그렇듯이. 달콤한 저음의 목소리가 귓가에 끈적하게 달라붙었다. “왜 자꾸 도망가요.” “시X, 더는 못해. 좀 떨어져.” “난 형한테서 절대 안 떨어져요. 죽어서도 형에게 꼭 붙어 있을 거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서 지긋지긋한 말인데 왠지 위로가 되었다. 케이가 자조 섞인 실소를 터뜨렸다. “난 지은 죄가 많아서… 죽으면 지옥에 떨어질 텐데.” “같이 가요, 지옥. 형과 함께할 수 있다면 어디든 나에겐 천국일 테니까.” 하아, 재희야. 그런 말 하면서 ㅈ은 더 키우지 마,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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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방인 [일반판]
2 무색무취[일반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