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오메가 룸메이트

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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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교수의 교수실에서 왕세자의 은밀한 행각을 목격해버렸다. “둘만 있게 되면 내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데 괜찮으려나.” 흠칫, 저를 올려다 보던 눈동자가 또르르 굴러 내려간다. 산은 준홍의 귀에 가까이 다가가 입을 열었다. “대한민국 국민이 누구라도 나를 알 듯이, 나도 네가 누군지 아니까 조심하라는 말이에요. 후배님.” *** “하하.” “재밌어요?” “어. 너 데려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산과 준홍의 손등이 살짝 부딪쳤다. 준홍은 고개를 돌리며 손을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데, 저를 왜 데리고 오신 거예요?” “말했잖아.” “재미있을까 봐요?” “응.” “참나…….” 준홍은 어이가 없어 할 말을 잃었다. 그게 진심이었다니. “그래서 좀 재미있어지셨어요?” “이제 막 재미있어지고 있어.” “저는 얻는 게 없는데…….” “날 이용해.” “어떻게요?” “대가도 치렀고 내가 원하는 걸 만족시켜 주니까, 나도 네가 원하는 걸 해주겠다는 말이야.” 산은 봄바람을 느끼며 개운하고 상쾌한 듯 눈을 감았다 떴다. 준홍은 생각에 빠졌다. 원하는 걸 해준다는 왕세자의 말이 양날의 검처럼 들렸기 때문이었다. 장차 왕이 될 사람이 할 수 없는 게 뭐가 있을까. 세상을 다 가진 사람일 텐데. 준홍은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그래서 산의 말을 거절할 수 없었다. “뭐든요?” “응. 뭐든.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다.” “어디까지 할 수 있는데요?” “글쎄. 직접 해봐야 알겠는데.” “죽은 사람도 찾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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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수의 사쿠나히메 아트웍스
2 세계 최강의 후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