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시덕션

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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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헤어짐. 어느 날 그가 돌아왔다. “부담 없는 관계가 어떤 관계인지 모르는 사람처럼 왜 이러실까. 남자가 필요한 여자와 여자가 필요한 남자가 만나서 이성 따위는 내팽개치고 본능에 충실하겠다는데, 입이 저질이든 생각이 저질이든 그게 무슨 상관이지?” 재령은 못 들은 척 드롭백 위에 천천히 물을 떨어뜨렸다. 커피 향기가 골고루 배어나도록. 지난 7년 동안 자신이 그를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밤이면 밤마다 그의 기억을 불러내 쾌락의 꽃을 피워야만 했던 일 같은 건 꿈에도 모를 것이다. 뚫어질 듯 그녀를 바라보며 시훈이 말했다. “너하고 난 그 짓거리를 위해 만날 거고, 그 짓거리 외엔 할 얘기가 없을 거야. 우리 관계의 본질이 저질이고 음란해. 모르는 것 같아서 얘기해 주는 거야.” 순수했던 사랑의 기억 위로 유혹의 숨결이 내려앉는다. 탐욕스럽게 그를 원하고 거칠게 그녀를 원하는 두 사람의 관능적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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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곁에, 너를
2 늦은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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