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디어 크리스탈

칠오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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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선 전적 22전 22패 0승. 단 한 번도 상대방의 애프터를 받지 못한 김수정은, 맞선 시장에서 더럽게 인기 없는 대형견 모체 수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정 씨 귀여운데, 왜 한 번도 그런 말 못 들었어요?” “저녁에 벚꽃 구경 가실래요?” “수정 씨한테 멋있어 보이고 싶어서 입었어요.” 학교 교생으로 온 대형묘 수인 정다훈이 그에게 다가와 시도 때도 없이 플러팅을 날린다. 과연 그를 받아들여도 되는 걸까. *** “저도 가 볼게요. 그럼 이따가 봐요.” “네, 네. 이따 만나요.” 아쉬운 듯 허공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는 손을 겨우 허벅지에 붙여 놓은 수정이 미소를 지었다. 그를 따라 눈을 휘어 웃은 다훈이 상체를 숙여 마지막으로 당부를 전했다. “도망가기 없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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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연한 친구
2 지금 우리 사이는 [일반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