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꼭 하지 않아도 좋아?

조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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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거기가 정말 이만했다고?” 영미가 새끼손가락을 치켜들며 눈살을 찌푸렸다. “그래, 다른 건 몰라도 그건 참을 수가 없더라고.” 고개를 끄덕이고 한숨을 푹 쉬었다. 거짓말이었다. 사실, 난 남자와 야릇한 숨결을 나눠본 적이 없었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고 해도 사귀는 남자들마다 결정적인 순간에 끔찍해서 내가 도망쳐서 헤어졌단 말은 할 수 없었다. 그런 내게 한 남자가 나타났다. “왜 꼭 그런 걸 해야 하죠? 서로의 영혼을 진심으로 얼마나 아끼는지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당연히 찰떡궁합이라 여겼는데 시간이 갈수록 뭔가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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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너의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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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번에는 닿기를 시즌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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