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너를 탐하는 시간

나구름

18

우진은 은유의 인생에서 희망이 꺼져갈 때 그녀를 찾아왔다. “난 지금부터 당신한테 투자를 할 겁니다. 배우 강은유, 당신한테요.” 그를 만난 은유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 날개를 달고 올라갈 때는 미처 알 수 없었다. 높이 올라갈수록 추락할 때의 고통도 끔찍하다는 걸. “스폰이나 받고 몸이나 뒹구는 게.” “여기저기 몸 굴리고 다니는 년인데 남의 남자 뺏는 것쯤이야 일도 아니었겠지.” 인생의 희망이 꺼져갈 때 찾아왔던 우진이 떠나자 그 불씨마저 사라졌다. 괴로워하던 은유는 5년만에 다시 일어날 수 있게 되었지만, 운명은 그녀를 조롱하듯 우진을 데려다 놓는다. “반갑습니다, 강은유 씨.” “…….” “영화 투자를 맡게 된 연우진 대표라고 합니다. 저희, 구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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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주가 미모를 숨김
6
2 악마들과 얽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