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S양이 꿈에도 찾던 남자

김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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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만나기로 한 서미영입니다.” 남자의 앞에 서서 생기발랄하게 말하다가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커플매니저가 실수한 정도가 아니라 미친 게 확실했다. 그게 아니라면 지금 내 앞에 덥수룩한 머리도 모자라서 수염을 기른 남자가 앉아있을 리가 없었다. 원하는 상대의 외모에 관해 얘기하며 콧수염조차 싫어한다고 강조했었다. “아… 안녕하세요. 앉으세요.” 슈트가 아닌 낡은 코트를 걸치고 있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네, 만나서 반갑습니다.” 진심이라곤 조금도 없이 거래처 사람을 대하듯 가식적인 미소를 지었다. 마음 같아서야 당장 꺼지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사람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다시 만나게 될지 몰랐다. 그러니 어느 정도는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야만 했다. 달리 내가 사업에서 성공한 게 아니었다. “들은 얘기랑 너무 달라서 좀 당황스럽네요.” 남자가 미쳤는지, 아니면 주제 파악 따윈 하지 못하는지 헛소리를 지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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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애증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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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아한 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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