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화이트 프로스트(White Frost)

로즈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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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워드 : 판타지물, 서양풍, 재회물, 첫사랑, 츤데레남, 능력남, 절륜남, 순정남, 까칠남, 직진녀, 다정녀, 순정녀, 왕족/귀족, 오해 공녀 에이라 헤이븐은 황태자의 약혼녀였으나, 아버지로부터 갑작스럽게 약혼자가 바뀐다는 통보를 받는다. 이유를 듣자 하니 황태자가 전장에 나가 있는 동안 저주를 받아 곧 죽을 몸이라는 것이었다. 이제 그에게 남은 생은 3개월. 당연히 전쟁이 끝나고 황도로 돌아올 줄 알았던 황태자는 먼 곳에 있는 별장에서 홀로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는 듯했다. 이에 에이라는 집안에 편지 한 통 남기고 자신의 약혼자, 카일럼 노스윈드를 찾으러 간다. 하지만 겨우 도착한 곳에서 대면한 그는 예상과 다르게 너무나 건강해 보이는 데다 예전의 모습과 반대로 냉담하기만 한데……? * “그러고 보니 우리가 못 만난 지 8년이 됐네. 그동안 너.” 낮게 속삭이는 목소리가 귓가를 파고들었다. “내 눈엔 형편없어졌어.” “카일럼…….” 에이라의 목소리가 가늘게 흔들렸다. 그러나 카일럼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손을 들어 그녀의 턱을 붙잡았다. 길고 단단한 손가락이 턱선을 감쌌다. 힘이 세지는 않았다. 하지만 빠져나갈 수 없는 분명한 압박이었다. 에이라는 고개를 들 수밖에 없었다. 카일럼이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마치 사람을 보는 것이 아니라, 흠집 난 물건을 살피는 것처럼. 오래전의 정이나 걱정 따위는 어디에도 없는 눈빛이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뺨이 달아올랐다. 모욕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턱을 붙잡은 손의 온기와 지나치게 가까운 거리 때문에 심장이 제멋대로 뛰었다. 수치심과 당혹감이 뒤섞여 에이라는 순간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 그사이 카일럼이 작게 속삭였다. “저주가 아니라도 꼴리지도 않는 여자와 결혼할 생각은 없다는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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