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월급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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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서 딱 1년만 살아. 쇼윈도 부부로 살든 뭐하든 상관하지 않을 테니까.” 아버지는 평소와 달리 유하게 제안했다. 귀가 번쩍 뜨였다. 1년만 쇼윈도 부부로 지내면 할머니 병원비와 독립자금이 마련되니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나랑 왜 결혼하려는 겁니까? 입지가 불안정한 사생아에 시집살이가 월드클래스 급일 텐데요.” 재경은 처음 만난 자리에서부터 단도직입적이고, 냉소적이었다. 고운은 오히려 잘 되었다고 여겼다. 무엇보다 둘 다 오갈 데 없는 처지라는 게 마음을 건드렸다. “전 한재경 씨 말고, 다른 선택지가 없어요.” “그럼 먼저 이것저것 맞춰 보는 게 좋겠죠?” 그래서 재경의 말에 의심 없이 그러겠다고 답했다. “그럼 갈까요?” “어딜요?” “룸이요.” 재경의 거침없는 말에, 고운은 당황했다. 머릿속이 텅 빈 것처럼 멍해져,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 “말했을 텐데…….” 재경이 한층 낮아진 소리로 말을 끌었다. 고운은 무슨 일인가 해서 눈을 반개했다. “이러면 괴롭히고 싶어진다고.” 재경의 손끝이 평소보다 도톰해진 입술에 닿았다가 떨어졌다. 고운은 자신도 모르게 감쳐물었던 입술을 원래대로 했다. “늦었어.” 재경이 다시 그녀의 숨결을 훔쳤다. 참으려고 했는데, 기어이 잔뜩 눌린 신음이 목 아래에서 올라왔다. “참지 마. 소리든, 뭐든.” 재경이 잠시 물러나더니 속삭였다. 잠시도 떨어지고 싶지 않은지, 입술을 붙인 채 속닥였다. “!” 고운은 몸을 바르작거리며 떨었다. 미칠 것 같았다. 처음 느낀 감각들이 몸속에 고였다가 이젠 밖으로 나가려고 난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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