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폭군의 노리개

윤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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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국의 여황제 현아는 황궁이 수국의 침략을 받자 무척 당황한다. 하지만 더욱 그녀를 놀라게 한 것은 적국의 침입보다 적장 때문이었다. 그 적장을 보자 그만 기겁하고 만다. [미리 보기] 수국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장군 복장을 한 사내가 현아 앞으로 다가왔다. 그는 그녀에게 고개조차 조아리지 않고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화국의 폐하께서 황궁의 경비를 이렇게 소홀히 해서야 되겠습니까. 내치에만 신경 썼지 황궁의 경비는 엉망입니다.” 낯익은 사내의 음성이었다. 그 음성을 다시 들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더군다나 수국이 아닌 황궁 안에서 그 사내를 직접 볼 줄 몰랐다. 키가 6척이나 되고 얼굴은 햇볕에 그을렸지만, 분명 그자가 틀림없었다. “아니 그대는…….” *** “사람들을 살리고 싶으면 어서 옷부터 벗어. 오랜만에 만났으니 몸부터 풀어야지.” “…….” “밤마다 얼마나 네 보지를 쑤시고 싶었는지. 오늘에서야 그 소원을 풀게 되었군.” 다른 길이 없었다. 그녀가 거부하는 순간, 이 황궁 안에 있는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화국의 백성들까지 위험했다. 더구나 그녀는 화국의 황제가 아닌가. 현아는 떨리는 손으로 옷을 하나씩 벗기 시작했다. 이윽고 마지막 남은 속곳만 남겨두고 옷을 모두 벗었다. 그에게 알몸을 보이기 부끄러웠던 그녀는 두 손으로 가슴을 가렸다. 옷을 벗는 내내 사내는 예리하게 그녀의 몸을 쳐다보더니 날카로운 음성으로 말했다. “마지막 남은 속곳도 벗어!”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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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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