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승마클럽 [단행본]

코네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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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킹 #힐링물 #성장물 #피스틸버스 #나이차이 #약SM “매니저가 나한테 수놈을 들여보냈다는 건 사정이 있다는 건데. 그치? 돈 필요해서 여기 들어왔을 테고. 그럼 말답게 굴어. 담배 한 대 피울 때까지만 시간 줄게.” 하경이 하는 말이 다 맞았다. 이곳에 말로 들어오는 이들은 제각각 사정이 있겠지만, 일차적인 이유는 다 같았다. 돈. 그리고 그런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주인으로 모시게 될 이였다. 신월의 박하경을 주인으로 모시게 되면 한몫 잡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야말로 진창에 처박혔던 인생이 피는 거다. 하지만 가운 끈을 부여잡고 있는 손은 덜덜 떨리기만 할 뿐 더 이상 무언가를 하지 못했다. “주인 거부하면 어떻게 되는지 매니저가 알려 줬을 텐데. 다 배우고 들어온 거 아닌가?” 검은 머리칼이 하얀 목덜미를 살짝 덮고 있었다. 흔들리는 까만색 동공이 다른 사람에 비해 컸다. 툭 건들면 눈물을 쏟을 것처럼 보였다. 복잡해 보이는 눈동자가 사연이 많음을 보여 주고 있었다. 스스로 다리를 벌리고 몸을 붙이며 어떻게든 하경의 눈에 들어 보려고 했던 말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뭐가 그리 복잡할까? 어차피 돈 때문에 룸에 들어온 거면서.” 하지만 하경은 알 바 아니었다. 어서 한바탕 뒹굴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여러모로 피곤했다. “오늘 네 주인은 나야. 일회용으로 끝날지 네 전속 주인이 될지는 오늘 네가 하기에 달렸겠지.” “그런 거 필요 없어요.” 룸에 들어와서 뱉은 첫마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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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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