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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애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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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건드렸다! 천하의 바람둥이에 독불장군, 거기다 일 중독자 이찬혁. 그런 사장 밑에서 붙박이장인 냥 3년을 꿋꿋이 버텨온 윤주. 하지만 수다 한번 잘못 떨었다가 단단히 미운털이 박혀버리고 말았다! 그녀를 쫓아내려는 찬혁과 살아남으려는 윤주 사이에 은밀한 게임이 시작된다. “결국 모든 사람에게 그렇게 대하는 건 아니라는 거군.” “무슨 말씀이신지?” “분명히 웃을 줄도 알고, 인상 쓸 줄도 알고, 화를 낼 줄도 아는 모양이지.” 지금 이 인간이 뭐라는 거니? “난 김윤주 씨가 지을 줄 아는 표정이라곤 그 재수 없는 웃음 말고는 없는 줄 알았거든.” 재수가 뭐가 어쨌다고? “하도 1년 365일을 ‘그것’ 외에는 다른 것을 볼 수가 없었으니까.” “‘그것’이라니요?” “‘난 아무렇지도 않아요. 난 힘들지 않아요. 난 화나지 않았어요. 난 기분 나쁘지 않아요. 난 기쁘지 않아요.’ 그렇게 주장하는 것 같은 빤질거리는 웃음.” 이 말미잘 같은 놈이 뻘쭘하게 키만 커서 속엔 몽땅 수수깡만 들었나! 그래. 이 표정이 그렇게 마음에 안 들었다면 앞으로 며칠 남지도 않은 시간동안 질리도록 보게 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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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빠 하나, 아들 하나
2 황후무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