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뒤로 맺은 언약

조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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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날, 그 마음을 애써 숨기고 있다가 도련님인 정훈이 어깨를 감싸 안으며 뺨을 맞대자마자 무너져버렸었다. 추위에 얼은 몸을 잠시 녹이려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두 번 다시 그런 일이 없을 것입니다.’ 돌탑에 돌을 올리며 마음을 다잡은 게 잠시, 정훈이 보자마자 다시 나를 탐하려고 했다. 갑자기 대감마님이 그를 찾아 위기에서 벗어난 줄 알았는데 머슴인 덕구가 들어와서 도망치자고 한다. “정신 차려. 지금 대감마님이 왜 그놈을 불렀는지나 알아? 너랑 그 짓거리를 한 걸 알아서 부른 거야. 당장 도망치지 않으면 넌 죽어.” 어쩔 수 없이 도망치는 신세가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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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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