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시차적응

베지터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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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안의 인생에는 돌이켜 보면 늘 도인우가 있었다. 그래서 아주 당연하게도, 잠시 엇갈린 그들이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3년 후 다시 만난 도인우의 옆에는 이미 다른 사람이 있었다. 평생 제 것이리라 여겼던 그 자리에. “무슨 생각으로 다시 내 앞에 나타났어.” 늘 채지안만을 눈에 담던 도인우는 더 이상 없었다. 시선조차 마주치지 않은 채로 뱉어 내는 음성이 지독하게 냉랭했다. “잠깐 시간을 갖는 거라고 생각했었어. 내가 돌아오면 다 괜찮아질 거라고…….” “채지안. 아직도 헷갈려?” “…….” “정신 차려. 너 나랑 완전히 끝났어. 3년 전에.” 단 한 순간의 여지도 주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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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블러디발렌타인-인류종말
2 미치도록 아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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