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의 섬- 쌍부혼

로맨스인어의 섬- 쌍부혼

사내의 정이 닿아야만 살 수 있는 인어는 처음 자신을 깨운 자와, 자신을 사랑한 자 사이에서 몸과 마음이 갈라진다. #섹슈얼로맨스 #관능 #금기 #삼각관계 #치정 #신화로맨스 #유배지연애 #가스라이팅 *** 내 가슴을 움켜쥔 손은 크고도 두터웠다. 인어 일족 중 누구도 나를 그렇게 잡지 않았다. 그는 내가 사람인지, 짐승인지 확인하려는 듯 천천히, 그러나 잔혹하리만치 정밀하게 내 온몸을 더듬었다. 도망칠 수도, 저항할 수도 없었다. 그가 내뿜는 낯선 열기에 녹아내렸다. 몸속 어딘가가 느리게, 그러나 분명히 바뀌어 가고 있었다. 입술이 말라붙었다. 숨이 헐떡이는 사이, 내 안에 없던 문이 열렸다. 그는 그곳을 손으로 거듭 확인하면서도 말이 없었고, 나 역시 두려워 물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만은 확실했다. 사람의 몸은 이렇게 되는 거구나. 사람 사내의 손끝으로, 부드럽지도 다정하지도 않은 그 손길로 다시 태어나는 거구나. ※ 본 도서는 인외와의 성행위 및 인외의 출산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