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교질

차지연

2,294

성큼 다가온 도준이 하영의 귓가에 낮게 속삭였다. “살면서,” 천천히 거리를 좁힌 도준의 입에서 낮고 탁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내 머릿속이 이렇게 복잡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 “아니, 생각해 보면 요새 계속 이런 상태였던 것도 같고.” 위험한 기운을 내뿜는 도준의 얼굴이 천천히 하영의 얼굴 정면으로 돌아왔다. “다른 여자하고 뒹굴라며 친절하게 룸 번호까지 일러주고 등을 떠미는데.” “…….” “왜 난 계속 기분이 더러워질까.” “…….” “왜 그런지, 혹시 정 비서는 압니까?” 서서히 가까워지는 숨결에 당황한 하영이 고개를 돌렸다. “하, 하실 말씀 다 하셨으면, 저는 이만-.” 몸을 꼼지락거리며 다급히 그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가려는 그때, 순식간에 시야가 뒤집혔다. “대표님 말씀 아직 안 끝났잖아, 하영아.” 오후 6시 25분. 퇴근을 불과 5분 남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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