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궁첩

금나루

9

* 키워드 : 동양풍, 운명적사랑, 츤데레남, 능력남, 다정남, 절륜남, 상처남, 카리스마남, 상처녀, 철벽녀, 까칠녀, 도도녀, 왕족/귀족, 복수, 애잔물, 신파 “동침에 조건이 있습니다. 저는 원군의 여인이 되고 싶습니다.” 나라가 점령되고 오라버니는 죽었다. 그런 상황에서 적장이었던 명휘원군 무택에게 하사된 공주 예설. 그녀는 오라버니의 원수인 무택을 죽일 기회를 얻기 위해 원군부의 노비보다는 차라리 그의 첩이 되기를 자처한다. 그리하여 첫날밤을 보내고 소부인의 직첩을 받았지만 무택을 죽이는 길은 요원해 보이기만 했다. 게다가 그는 예설에게 무례하게 구는가 싶다가도 그녀를 ‘내 사람’이라고 지칭하며 다정한 태도를 보이는데……. * “쯧……!” 무택의 입에서 나지막한 탄식이 새어 나왔다. 그의 발걸음이 예설을 향해 다가왔다. 차가운 얼굴과 달리 그의 손짓은 부드러웠다. 자신의 장의를 벗어 예설의 어깨에 감싸 주는 동작에는 말로 표현하지 않은 따뜻한 배려가 묻어났다. 옷자락에서 은은히 퍼지는 무택의 체온과 향이 예설의 차가운 몸을 감쌌다. “들어가서 옷 갈아입고 한숨 자든가.” 무뚝뚝한 말투였지만, 그 속에 염려가 담겨 있음이 느껴지는 듯하다는 것은 예설의 착각일까? 예설의 가슴 한편이 묘하게 휘청거렸다. “상관 마세요. 그까짓 고뿔 따위…….” 차갑게 내뱉으려 했지만, 목소리가 예상과 달리 소극적으로 새어 나왔다. 어깨를 감싼 장의에서 전해지는 그의 체온과 은은한 향이 마음을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왜 상관이 없는가? 너는 내 여인인데.” 건조하고 투박스럽게 뱉은 무택은 예설의 손목을 움켜잡아 끌었다. “바람이 차다. 어서 들어가자.” 예설은 이상하게 무택에게 잡힌 손목을 뿌리치고 싶지 않았다. 이 감정에 그녀는 잠시 멍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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