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나쁜 교육

목유

52

*본 작품에는 강압적인 관계 묘사, 윤간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왕이 죽고, 오랜 폭정이 막을 내렸다. 어떻게든 살아남아 왕위를 되찾으라는 어머니의 유언을 받들어 로엘이 택한 도피처는 여관방이었다. 그 대가로 여관방 주인에게 몸을 내주어야 했지만, 로엘은 두 눈을 꾹 감고 목숨을 건지기 위해 수모를 견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왕은 로엘을 찾아낸다. “너는 이제부터 북방의 영주, 에이단 비숍 경의 노예다.” 에이단 비숍. 과거 자신의 휘핑 보이였던 아이. 그리고 끝내 자신이 버린 아이. “너는 매일 밤 그의 밤 시중을 들며 비숍 경이 명하는 대로 행동해야 하며, 반항하는 순간 처형을 면치 못할 것이다.” 기어코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다. “오랜만이네요, 주인님.” “말을 듣지 않으면 곤란해요. 버릇없는 시종은 벌을 받아야 하거든.” * * * [본문 중] “고르세요.” 에이단이 무심한 목소리로 말했다. 마치 다음 날 만찬에 내놓을 그릇을 고르라는 듯한 말투였다. 로엘은 얼핏 막대기로만 보이던 물건들을 자세히 살폈다. 이내 고운 미간이 찌푸려졌다. 탁자에 놓인 것은 온갖 크기로 만들어진 회초리들이었다. 어떤 것은 말채찍처럼 가죽끈이 역삼각형으로 달려 있었고, 어떤 것은 기다란 자처럼 직사각형 모양으로 퍼져 있었다. 로엘은 고개를 돌려 서늘한 표정의 에이단을 올려다봤다. “이게 무슨…….” “잘못을 저질렀으니 매를 맞아야지요.” 에이단은 당연하다는 듯이 심상한 얼굴로 대답했다. 조각같이 깔끔한 얼굴에는 그 어떠한 의문도 스며 있지 않았다. “똑똑히 들었을 텐데.” 단단하고 곧은 손가락이 앞으로 나와 로엘의 턱을 들어 올렸다. “주인님은 이제 제 것이라고.”

감상평 쓰기 작품목록 보기

0/200byte

※ 청소년 유해매체를 의미하는 내용 (음란한 내용의 게시글, 선정성, 폭력성 등) 의 댓글이나 무관한 댓글, 스포일러, 악플은 경고조치 없이 삭제되며 해당 사용자 아이디에 따른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감상평을 작성해주세요~
1 의천도룡기
59
2 천수의 사쿠나히메 아트웍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