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불투명한, 투명

리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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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뚜렷이 기억나는 것은 말하기 구차한 굉장히 사소한 것들. 물기를 머금어 먹먹하게 습한 공기와 견딜 만큼의 후덥지근한 열기, 그리고, 그 모든 것들에 대한 지난한 감상 정도랄까. 그때의 주변 공기의 밀도는 어땠는지, 조금씩 변하던 기류는 뭘 뜻하는 것이었는지, 네게만 반응하던 내 감정이 대체 무엇이었는지, 너는, 기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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