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잘난 연애의 오해

조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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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보더라도 반할 외모인 경욱은 늘 자상하고 친절했다. 같이 있으면 지금까지 내가 만났던 모든 남자는 다 쓰레기로 여겨질 정도였다. 그렇게 1년을 만나는 동안, 우린 단 한 번도 싸우지 않았다. 가끔 다른 여자들의 그를 향한 노골적인 관심 표현이 나를 자극하긴 했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그가 평소보다 더 자상하게 대해줘서 화가 풀렸다. ‘그래, 1년 만났으니까 권태기가 올 수도 있어. 그러면 어떻게 그걸 극복할지 대화로 풀어야 하는 거 아냐?’ 크게 싸운 적이 없어 우리가 아주 잘 맞는다고 마음을 놓은 게 실수였다. 잠시나마 시큰둥하게 굴었던 걸 사과하려는 거면 너그럽게 받아줄 수 있었다. 하지만 앞을 보자 저절로 미간이 잔뜩 구겨졌다. “오랜만이다.” 경욱이 아니라 1년 전에 헤어진 애인인 도태가 앞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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