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아저씨가 저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얼음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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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형으로 5년, 연인으로 2년 된 형에게 예본은 욕까지 듣고 뺨까지 맞으며 차여 버렸다. 원망스러움에 자신을 빤히 보는 어떤 남자에게 분풀이를 하고 마는데, 아무래도 저 남자 조폭…, 깡패인 게 분명하다…! “얘.” 목소리에서 담배 향이 나는 것만 같았다. 거칠고 지독하게 낮아 습한 바닥을 기는 음성이었다. 사내는 어찌나 키가 큰지 예본이 고개를 뻐근할 정도로 젖히고 나서야 시선을 마주할 수 있었다. “함부로 뭐 후려준다고 말하면 안 돼.” 예본이 꽉 다물었던 입을 슬며시 열어 물었다. “…왜요?” 경계로 물들어 있는 예본에게 눈을 흘긴 사내는 예본의 어깨에 손을 얹고 얼굴을 수그려 가까이 했다. 짙은 머스크 향기와 알싸한 향이 뒤섞여 예본의 목을 감싸 올라오는 듯했다. “그냥 넘기기엔, 아깝게 생겼잖니.” 기대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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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천도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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