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욕정 오피스텔

라도라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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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이 월세를 올려달라고 해서 홧김에 이사했다. 앞으로 싫건 좋건 여기에서 1년을 살아야만 했다. 귀찮은 일이 생기지 않으려면 처음부터 제정신이 아닌 듯 보이는 게 좋았다. 수건으로 다리 사이에 있는 물건만 가리고 욕실에서 나가 현관문 앞에 섰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에게 알몸을 보이는 변태가 되긴 싫었다. 숨을 가다듬고 최대한 입가에 밝은 미소를 지으며 현관문을 조금 열고 얼굴만 내밀었다. “왜요? 뭐요?” 인상을 쓰는 것보다 이러는 게 상대에겐 충격을 넘어 공포를 줄 수 있었다. “오늘 이사하셨죠? 점검 좀 할게요.” 나와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남자가 갑자기 현관문 손잡이를 확 잡아당겼다. “아니, 잠깐만! 누구신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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