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짐승이 울부짖는 밤

청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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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레시아의 제2 왕녀 클라우디아 에르베우스가 검은 갈기의 사자(獅子)를 잡아들였다. 소금 사막의 패자, 라페이트의 맹주의 다섯 번째 아들 하샤크를 산 채로 잡아들인 것이다. 그렇게 전장에서 승리한 클라우디아의 공로를 치하하는 자리에서, 국왕은 그녀에게 소원을 하나 들어주겠다고 말한다. “이번 일은 네 공로가 크구나. 허니, 원하는 것을 하나 말해 보아라.” 그러자 클라우디아가 우리 속에 갇힌 하샤크를 손으로 가리켰다. “저자를 저에게 주십시오.” 그녀가 바란 것은 포로로 잡혀 온 라페이트의 후계자 하샤크. 그렇게 클라우디아는 적장의 후계자를 자신의 첩실로 삼는다. *** “너, 이런 일이 익숙한가 보군.” 클라우디아의 말투에 웃음기가 서렸다. 정말 남자가 자기 말대로 움직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순순히 따르는 모습에 알 수 없는 희열마저 느끼는 듯 보였다. “우리 주인님께서 내가 개가 되길 바라셨으니, 필요하다면 더욱 비밀스러운 곳도 핥을 수 있지.” 그렇게 서로의 등 뒤에 날카로운 칼날을 숨긴 채, 두 사람은 수많은 쾌락의 밤을 이어 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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