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죽음으로 구원하소서

로맨스다만 죽음으로 구원하소서

윤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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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작품은 피카레스크물로 호불호가 갈리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악녀가 무덤에서 돌아왔다. 연인을 위해 폭군의 애첩이 된, 발렌타인 드 르 블루미르. 그녀는 폭군을 몰아내고자 하는 연인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쳤다. 하지만 헌신의 결과는 싸늘한 배신이었다. "폭군의 애첩인 네가 감히 새 황제의 곁에 서기를 바랐느냐?" 비참한 죽음 뒤에 남은 것은 희대의 악녀라는 모욕과 오명뿐. 처절하게 울부짖는 그녀의 영혼 앞에 악마가 찾아왔다. 악마는 달콤한 목소리로 물었다. - 복수를 원하는가? 아아, 신이시여. 세상 모든 죄 지은 자를 다만 죽음으로 구원하소서. 그녀는 기꺼이 악마의 손을 잡았다. 그녀를 진창에 처박은 이들을 지옥까지 끌어내리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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