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화사(火巳)

예리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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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자. 어여쁜 백사야.” 백사(白蛇) 사윤이 죽을 위기에 처한 그때 불의 신(神), 염이 그를 구해 준다. 그리고 염이 모습을 감추기 전에 남긴 그 한마디는 한낱 미물이었던 사윤에게 꿈을 심어 주었다. 이후 사윤은 어떤 일을 계기로 이무기의 여의주를 삼키게 되었고, 도력을 몸에 둘러 신(神)이 될 자격을 얻는데……. “동물 신(神)이 된 건가? 그러고 보니 여의주를 삼킨 뱀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게 너로구나.” 처음 염과 만났던 날로부터 천 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야 사윤은 천상에서 그토록 염원하고 사모하던 염과 만나게 되고. “더 버티실 수 있으면서 투정을 부리시네요.” “아……, 아니다. 이젠 정말……. 흣!” “저는 아직 조금도 지치지 않았습니다. 나의 염.” 과연 사윤은 염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품었던 제 꿈을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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